확신이 없어도 결정을 해야 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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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판단
결정을 미루고 싶었던 그 오후그날은 유난히 공기가 무거웠다. 모두가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답이 내 입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도 분명했다. 문제는 확신이 없었다는 점이다. 어느 방향을 택해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한쪽은 안정적이지만 답답했고, 다른 한쪽은 가능성이 있지만 불안했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가정이 오갔다. 잘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까지 상상했다. 나는 시간을 더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충분히 고민한 상태이기도 했다. 결국 침묵을 길게 끌지 않기로 했다. 완벽한 답이 아니라, 지금의 나로서 가장 솔직한 결론을 꺼냈다. 말을 마친 뒤에도 심장은 한동안 빠르게 뛰었다. 확신은 여전히 부족했지만, 멈춰 서 있는 기분에서는 벗어났다.확신이 생기기를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