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이 늦어졌던 나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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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판단
나는 왜 사소한 선택 앞에서도 오래 멈춰 있었을까나는 요즘도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숨이 길어진다. 메뉴 하나를 고를 때도, 약속 시간을 정할 때도, 괜히 더 나은 선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손을 멈춘다. 나는 그 순간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내가 그렇게 미루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내 마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나는 빠르게 판단하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나는 늘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었다. 그동안 나는 선택을 잘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선택을 두려워했다. 특히 여러 가능성이 동시에 보일 때 나는 더 흔들렸다. 내가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는 사실이 크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손해 보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더 오래 고민했다...